우리 가족이 중국에 온 지 어느새 1년이 다 되어간다.
작년 7월 28일에 왔으니 정말 어느새 1년이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왜냐하면 중국은 처음 와보는 나라였고
내가 생각한 중국은 인터넷으로만 접했기 때문이다.
여행이 아니라 살아보니 느끼는 것들이 있다.
1. 아이들에게 관대한 나라
사실 중국에 있으면서 제일 좋고 마음 편한 점이 바로 아이들에게 관대하다는 것이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를 갈 때나 식당을 갈 때 제일 먼저 찾아보는 것이
바로 노키즈존인가 아닌가 이다.
한국에서 노키즈존은 이미 당연한 것이고 맘충이라는 단어도 당연시하게 쓰이고 있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아이가 내는 소리에 더욱 민감하고 제지를 많이 시키게 된다.
그런데 중국에 와보니 노키즈존 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을뿐더러 아이들에게 정말 관대하다.
식당, 카페를 가면 아이들이 울거나 떼를 쓰면 모두들 '아이구~' 이런 눈빛으로 따뜻하게 바라봐 준다.
물론 싫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놓고 째려본다거나 흘겨보는 사람이 없다.
그리고 식당, 카페 심지어 신발가게나 옷가게를 가면 아이들이 놀만한 레고, 블록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어른들은 옷구경, 신발구경을 하고 아이들은 블럭을 만들면서 놀고 있다.
또한 부페나 관광지, 아쿠아리움, 놀이공원 등을 가면 120센티미터 이하의 어린이들은 무료이다.
우리나라는 보통 36개월 이후부터 얼마의 요금을 받는데 반면
여기는 키로 따진다. 120센치미터 혹은 130센티미터 이하이면 어린이들은 무료이다.
2. 교통수단 요금이 저렴하다.
버스, 지하철, 공용 자전거 등 교통수단 요금이 굉장히 저렴하다.
지하철을 타면 거리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데 보통 가까운 기본 거리는 2원(400원 정도)
거리가 좀 있으면 3원, 4원 정도이다.
한국에 비해 굉장히 저렴하다.
택시도 물론 저렴하다. 기본요금이 10원 정도 되는 것 같은데 20분, 30분 정도를 타도
20~30원(5~6천 원 정도) 되는 것 같다.
택시 타는 것이 부담이 없다.
공용 자전거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잘 되어 있다.
3. 핸드폰 데이터 요금이 저렴하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데이터 무제한이 아니어서 와이파이 찾기 바빴는데 여기서는
무제한처럼 마음껏 쓰고 있다. 한 달에 4만 원 정도로 남편, 나 번호를 두 개 쓰고
데이터가 60기가 정도 들어온다.
이 정도면 무제한이라고 봐도 될 듯하다. ㅎㅎ
중국은 핸드폰만 있으면 결제가 다 되기 때문에 핸드폰만 들고나가도 되는데
밖에 나갈 때 와이파이 안 찾고 맘 놓고 사용하고 있다.
4. 거리가 깨끗하다.
우리가 사는 동네가 신도시여서 그런지 몰라도 거리가 깨끗하다. 항상 청소하시는
분이 거리를 쓸고 닦고 계신다.
그리고 청소차도 매일 돌아다니면서 물을 뿌리고 청소를 한다.
생각보다 거리가 깨끗하고 곳곳에 꽃, 나무들이 잘 심어져 있어
조경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5. 곳곳에 카메라
곳곳에 시시티브이, 카메라가 있어서 정말 내가 어디에 있는지
다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외국인 입장에서는 그만큼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다.
곳곳에 공안들도 항상 있고 지키고 있다.
6. 친절한 사람들
이건 개인차가 있겠지만 내가 만나봤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절하였다.
잘 못 알아듣고 물어보면 다시 얘기해 주고 직접 해주고,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한다.
중국에 와서 만났던 사람들 모두 츤데레처럼 잘 챙겨주고 도와주었다.
지금까지 생각나는 것만 적어봤다. 또 느끼는 점이 있으면 업데이트해야지...
중국에 와서 막상 살아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였다.
역시 백문이불여인견이다. 직접 와서 느끼고 생활해야 알 수 있다.
남은 1년 동안도 즐겁게 지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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