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중국에 온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는데 중국에서의 나머지 1년은 쑤저우에서 살아보기로 결정을 하였다.
우시에서 적응을 다 해서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오히려 결정을 하고 나니 진행이 빨리 되었다.
우선 아이 학교 상담을 다니며 결정을 하고, 집을 보러 다니고, 집이 결정되고 나니 이사 업체도 결정하였다.
이사가 다가올수록 집에 있는 안 쓰는 물건들을 버리고 정리하였다.
중국에서는 이사가 처음이라 날짜가 다가올수록 긴장되었다.
아마 짐 정리 할 생각에 긴장된 것 같았다.
우리는 123포장이사를 선택하였다.
미리 오셔서 견적을 보시고 이삿날에는 오전 8시쯤 도착한다고 하셨다.
이삿날이 되니 정확히 오전 8시에 오셨다.
그리고 나는 놀래버렸다.
한국에서 이사를 할 때는 보통 주방이모님 1분, 그리고 짐 옮기는 거에 2~3분이 오시는데
갑자기 우르르 들어오시더니 각자 방을 맡아서 짐을 싸기 시작하였다.
총 8분이셨다.
8분이 짐을 싸기 시작하니까 1시간도 안되어서 거의 반정도의 짐이 싸졌다.
짐을 싸고 박스로 옮기고... 분주하게 진행되었다.
여기는 사다리차를 사용을 안 한다.
그래서 엘리베이터로 옮기고, 우리가 살았던 곳은 지상에 차가 안 다니기 때문에
정문 밖에 세워둔 트럭까지 박스를 다 옮겨야 했다.
더운 날 너무 열심히 빠르게 하셔서 죄송할 따름이었다.
이렇게 정문 밖에 세워둔 차에 짐을 옮기느라 더 고생하셨을 거다.
우리의 짐은 총 2시간도 채 안되어서 짐이 다 싸졌다.
그리고 이제 쑤저우로 향해 출발.
우리도 택시를 타고 뒤따랐다.
쑤저우에 도착해서도 착착착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다.
그리고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가 한국에서 가져온 것이어서 큰 용량이었다.
현관문으로 못 들어와서 뒷 베란다 계단으로 직접 들어서 올려다 주셨다.
아 너무 힘드실텐데 몸 둘 바를 몰랐다.
집은 이렇게 넓은데 왜 현관문이 작아서 안 들어오는 것일까 원망을 조금 하면서...
중국의 포장이사는 어떨까 궁금했는데...
한국에서 진행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주방 이모님께서 정리해주신 그대로 아직도 쓰고 있다.
반찬통, 냄비, 비닐류, 잡다한 것들 다 분리해서 정리해 주셨고 냉장고에 있는 것들도
위치 그대로 넣어주셨다.
또한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들도 마지막까지 순서대로 정리해주고 계셔서
그렇게까진 안해도 된다고 말할 정도였다.
짐 풀고 정리하는 것도 2시간 조금 더 걸렸던 것 같다.
인원이 많아서 그런가 정말 빨리 진행된 것 같았다.
옷도 다 정리해주시고... 암튼 너무 편했던 이사였다.
어느덧 점심시간을 넘겨서 식사하시라고 쪼끔 챙겨드리고...
가시고 난 뒤 마무리로 내가 했는데 주방은 거의 손도 안 댔다.
다른 것만 조금 하니까 금방 정리가 되었다.
결혼하고 난 뒤 지금까지 한 이사 중에 제일 빨리 끝났고 몸이 편했던 이사였다.
123이사 업체 정말 강추한다.
그리고 정리하고 나서 확실히 넓어진 집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전에 집은 신축이긴 하지만 수납공간도 많이 부족했고 베란다도 좁았는데
쑤저우 집은 쩜오배는 넓어져서 정리를 다 하고 나니
앞으로의 쑤저우 생활이 기대가 된다.
그리고 살짝 보이는 청바지 건물 뷰, 진지호 뷰를 보고 있으니
좋긴 좋으다... ㅎㅎ
암튼 쑤저우에서의 남은 1년도 알차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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