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 대학교 어학당 다니는 일상

어느 덧 쑤저우대학교 어학당에 다닌 지 3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학기에도 다녔으니 2학기를 다니는 중이다.
이렇게 오래 다닐 생각은 없었는데,
중국어를 공부할 수록 생각보다 입이 안 트이고
안 들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니는 중이다. ㅎㅎ
물론 중국에 처음 왔을 때랑 비교하면 많이 나아졌다.
어학당을 안 다니면 내가 스스로 집에서 공부할 것 같지 않아서
다니는 것도 크다.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우리 아이는 오전 7시 30분경에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에 간다.
아이가 학교에 가면 나는 바로 지하철 역으로 간다.
수업 시간은 8시 45분부터여서 일찍 도착하지만 카페에 가서
모닝커피하면서 배운 단어 복습하고 있는 시간이 나에게 제일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쑤저우대학교로 어학연수 온 학생들도 많이 보이는데
생각보다 활동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오전 수업만 듣고 가지만 오후 수업은 자유롭게 선택하여
들을 수 있다.
오후 수업에는 태극권, 서예, 공예품 만들기 등 방과후활동 처럼
재미있는 수업들이 많다.
어학연수로 왔더라면 저런 수업도 들었을 것 같다.
오후 수업은 학생들도 반 구별없이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다른 반 친구 사귀기에도 더 좋을 것 같다.

다음 학기에도 들을까 말까 고민중이긴 한데… 아마 들을 것 같다.
다음 학기 개강할 때까지 방학이 2개월 반 정도 되는데
그 시간동안 복습을 많이 해놔야지…!!
중국드라마도 보려고 노력하는데 아직까지
재미있는 게 안 보인다. 투투장주부, 난홍이 뜨길래 봤는데
여자 주인공 얼굴밖에 안 보인다. 너무 이뻐서 ㅎㅎ

아무튼 쑤저우대학교 선생님들도 체계적으로 잘 가르쳐 주시고
자기 의지만 있다면 오후 수업도 잘 활용하여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한 것 같다.

언제 어디서나 보이는 띠앤동
이 장면만 봐도 중국이구나를 생각나게 한다.
참고로 쑤저우 대학교 근처에 산탕지에, 창지에 아울렛 등
볼 거리가 많다. 십전가도 가까워서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학교 위치는 참 좋은 것 같다.